한국 첫 박물관 영화제, 용인에서 개최

이번 달, 경기도 용인의 경기도박물관에서 한국 최초의 박물관 영화제가 열리며, 역사적인 한국 영화와 박물관의 유물 컬렉션을 연결하는 독특한 다리가 될 예정이다.

뮤지엄 시네페스트는 1월 10일부터 시작하여, 박물관 전체를 영화 상영과 강연이 열리는 영화의 허브로 변모시킬 예정이다. 상영과 강연은 1월 26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박물관의 강당, 전시홀, 야외 마당에서 진행된다.

이 행사는 영화에서 등장한 소품이나 주제로 사용된 유물과 실제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, 큐레이터, 감독, 배우 및 역사학자들과의 강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.

영화제의 개막 영화는 역사 드라마 “관상”(2013)으로,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조선 시대의 명리학자인 주인공이 왕 단종과 대군 수양의 권력 싸움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.

이 영화와 함께 박물관에서는 “송시열 초상”(19세기)이라는 작품도 전시된다. 이 초상화는 단순히 외모를 묘사한 것이 아니라, 주인공의 내적 정신을 포착하려는 전통적인 한국 미술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. 이 초상화는 그의 학문적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면서도 당시의 신유학 이념을 반영하고 있다.

또 다른 주목할 만한 조합은 “역린”(2014)이라는 역사 액션 영화와, 조선 시대 화가 장한종이 그린 “책가도”(18세기) 화면이다. 책가도는 왕 정조 시대에 유행한 고서, 골동품, 문구 등을 그린 정물화 장르로, 장한종의 작품은 그 시대 지적 활동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.

영화제에서 상영될 다른 작품으로는 “왕의 남자”(2005), “암살”(2015), “어른이 된다는 것”(2021), “말모이”(2019), “황진이”(2007), “동주”(2016) 등이 있다.

모든 상영은 무료로 제공되며,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. 뮤지엄 시네페스트의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박물관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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